Gwang-Soo Yu
Yonsei University
About the Lab
Professor Gwang-Soo Yu's research lab specializes in Korean classical literature, with a focus on the interplay between oral traditions and literary texts. The lab investigates the transformation of folk narratives—such as *yara-ja* (miraculous birth) and *jihdae-jwiche* (heroic restoration of order) legends—into narrative forms in classical novels like *Joheungjeon* and *Jo-go-wonjeon*. It also explores textual transmission, manuscript culture, and the socio-literary motivations behind textual adaptations, particularly in 19th- and early 20th-century *saejeokbon* (popular manuscript) editions. The lab emphasizes how literary works functioned as cultural commodities shaped by market demands and reader preferences.
Research Overview
Research Output Trend
Figures are computed from collected data and may differ slightly.
Selected Papers
15본고에서는 <최고운전>과 최치원설화를 대상으로 두 가지 점을 검토했다. 우선, 최치원설화가 그동안은 별다른 검토 없이 지하대적퇴치설화의 한 유형으로 분류되어 왔는데, 그렇게 보기 힘들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지하대적퇴치설화는 지하대적으로 빚어지는 혼란을 영웅이 해결하는 것으로, 어지럽혀진 사회질서를 재건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치원설화는 잡혀갔던 여성에 의해 긍정적 존재인 최치원이 출생한다는 점에서 금돼지의 긍정적 측면이 드러나고, 훼손된 질서를 재건하는 것이 아니라 지하대적의 자식이 출생함으로 인해 어지러움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혼선이 생긴다. 즉 명확한 선악의 이분법이 작용하는 지하대적퇴치설화와 최치원설화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최치원설화는 <최고운전>의 최치원출생담과 같은 내용으로 분명한 수수관계가 성립하는데, 이 둘 중 어느 것이 먼저인가를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소설 → 설화’의 관계가 됨을 확인하였다. 고상안의 『효빈잡기』를 통해 <최고운전>이 최치원설
본고에서는 ‘쥐 변신 설화’가 어떻게 <옹고집전>과 <배따라기>에 적용되었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선택된 원천소재가 어떻게 작품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었는지를 탐색하였다. <옹고집전>은 ‘쥐 변신 설화’의 성적 측면을 풍자ㆍ해학적으로 적용시켜 형상화한 작품이다. 서사 구성을 통해 ‘쥐뿔도 모른다’는 성적 낄낄거림을 강조하고, 궁극적으로 옹고집을 오쟁이진 남편으로 격하시켰다. 쥐뿔이 구체적으로 허수아비 자식으로 드러남으로 인해 성적 낄낄거림이 강화되고, 옹고집은 더 이상 품위 있는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다. <배따라기>는 ‘쥐 변신 설화’를 비극적으로 적용시켜 형상화한 작품이다. ‘쥐뿔도 모른다’는 것이 의처증이 심한 남편의 오해를 추인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오해로 빗어진 한 가족의 비극적 상황이 개연적으로 서사화 되는데 ‘쥐 변신 설화’의 핵심이 적용된 것이다. ‘쥐 변신 설화’에 시선을 바깥에 둔 것이 <옹고집전>이고, 안에 둔 것이 <배따라기>이다. 원천소재를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이 조선에서 활동하는 전반부와 해외로 진출해서 활약하는 후반부의 정합성 문제는 여전히 매끄러운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신분제와 봉건제의 모순을 비판하고 탐관오리를 징치하고 백성을 구휼하던 홍길동이 조선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해외로 건너가 율도국을 정벌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홍길동전>의 전반부와 후반부는 매우 정합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에도 어긋나게 본 이유는 홍길동을 영웅적이고 긍정적인 인물로만 여기는 시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홍길동이 서얼로 태어나 집안의 박해를 피해 가출한 후 도적을 규합하여 활빈당을 만들고 이를 통해 백성들을 구제했다는 주인공 프레임과 의적 프레임으로 보았기에, 이후 별다른 체제개혁을 수행하지도 않고 조선을 떠나고 급기야 율도국 정벌이라는 전쟁을 벌인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본고에서는 홍길동이 소위 ‘영웅의 일생’에 부합하는 영웅이 아니며, 오히려 사생아로 태어날 위험에 처했던 약자로 아
<최고운전>은 야래자설화와 지하대적퇴치설화를 조합ㆍ적용하여 창작해낸 소설 작품이다. 작가는 신성한 영웅의 출현을 의미하는 야래자설화와 훼손된 기존 질서를 재건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지하대적퇴치설화를 조합하여 웅대한 포부와 능력을 갖고 있던 최치원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었음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해냈다. 야래자설화는 현 세계의 기존 질서와는 다른 이질적 질서가 현 세계에 끼어들어와 이질적 질서를 구현하는 이야기이다. 새롭게 구현될 질서는 태어난 자식이 왕조 또는 가문을 건설하는 것으로 구체화된다. 이렇게 야래자설화는 뭔가가 ‘와서’ 의미 있는 뭔가를 ‘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하대적퇴치설화는 당대 질서를 어지럽히는 대적을 제거하는 영웅의 이야기이다. 이 영웅은 당대 사회를 위협하는 이질적인 존재를 퇴치하여, 도전받는 기존 질서를 회복하고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한다. 영웅은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질서를 재건, 회복하는 기능을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존 질서에 편입한다.
본고에서는 향목동 세책본 <적성의전>을 여러 이본과 비교 검토해서, 세책본 고소설의 연원과 제작방식을 분석하여 세책본 제작의 중요한 한 가지 방식을 밝혀냈다. 1915년 필사된 이 세책본 <적성의전>은 제작자가 기존의 내용과 차별성이 있으면서도, 대중성이 있고, 서울의 문화적 취향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만든 텍스트다. 세책본 제작자는 세책본을 만들 때, 안성판19장본을 기초대본으로 필사하다가 중간중간에서 완판74장본을 참고하여 안성판의 미비점을 매끄럽게 가다듬고, 개연적이게 내용을 확장했으며, 밋밋한 내용을 대화체로 꾸며 장면화를 꾀했다. 하나의 이본을 두고 필사하는 일반적인 필사본 제작방식과 달리, 대중성이 있는 두 방각본을 각각 기초대본과 참고대본으로 나누어 필사하는 이런 독특한 방식은 대중의 취향을 염두에 둔 시장성 있는 텍스트를 제작하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결국 세책본 제작자는 ‘상품을 제작한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시장성을 염두에 두고 대중 독자들의 생각과 취향에
<Guunmong(九雲夢)> : Narration of circulation of two desires and a true awakening-Yang So-yu(楊少遊) becomes Sung Jin(性眞)-
일본 동양문고에 소장되어 있는 동양문고본 <옥루몽>은 세책본이다. 1908년에 필사되어 서울 지역에서 유통되던 이 동양문고본은 원 <옥루몽>의 서사를 온전히 지니고 있지 않다. 주인공 양창곡의 자녀들이 활약하는 후반부를 삭제하고 급하게 마무리한 텍스트이다. 이렇게 축약된 축약본 계열의 다른 이본들과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연대16장본과 가장 친연성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동양문고본은 <옥루몽>이기는 하지만 몇 군데 <옥련몽> 화소를 차용하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원 <옥루몽>의 서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개작과 변개를 시도한 이본이다. 그렇게 개작한 이유는 원래의 <옥루몽>이 지니고 있는 내용과 가치가 중세 체제중심적 가치에 부합하지 않고, 인물들의 이율배반적 행동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서이다. 그래서 동양문고본은 선악의 분명한 이분법적 대립과 체제중심적 가치를 목표로 의도적인 개작 변개를 시도했다. 그 결과, <옥루몽> 원작이 의도했던 중층서술과 미묘하게 내재시켰던 체제비판적 긴장미와
19세기 남영로는 <옥련몽>을 창작한 후, 이를 다시 개작하여 <옥루몽>을 만들었다. 19세기 작가의 소설 창작 방식을 이해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본고에서는 <옥련몽>에서 <옥루몽>으로 개작한 여성 인물들의 형상화 방식과 의미를 탐색하였다.작가는 여성 인물들을 개작하면서 천상 장면에서부터 의도적으로 서술과 묘사를 변개시켜, 천상 장면과 지상 장면의 대응을 명확하게 하였다. 개작의 주된 양상은 妻인 윤부인이 주도적으로 집안을 다스리는 내용을 삭제하여 강남홍을 강조하는 것으로 바꾼 것과, 활달하고 신비로운 여인으로 형상화된 일지련의 속성을 제거하여 강남홍이 더 부각되도록 바꾼 것이다. 이는 5처첩의 위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성격이 분명하지 못한 것을 인물의 비중 조정을 통해 각 인물의 성격을 명료하게 한 것이다. 그 결과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인물(character)로 형상화되었다. 그러나 그 모습은 남성의 욕망에 따른 이상화된 모습으로 드러나게 된 것으로, 이것이 아비튀스(Habitus
<하진양문록>은 장편한글소설이다. 필사를 통해 유통되던 것이 19세기에 접어들면서 대중적 텍스트로 만들어져 유통되었다. 대중적 텍스트는 다수의 사람들이 읽고 향유했다는 점에서 당대 문화지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데, <하진양문록>의 대중적 텍스트는 세책본과 활판본이 있다. 본고에서는 善本인 러시아본과 세책본인 동양문고본을 활판본 동미서시본과 비교ㆍ대조하여 활판본의 특징을 분석했다. 그 결과 1915년에 간행된 최초의 활판본인 동미서시본은 러시아본이나 동양문고본과는 서로 같지 않은 이본임이 밝혀졌고, 세 텍스트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둔 채 형성되고 유통되었음도 알게 되었다. 동미서시본은 자잘한 실수와 부주의로 인한 오류가 꽤 많지만,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나름대로 ‘<하진양문록>’의 미비점을 보완하여 완성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본래 <하진양문록>의 갈등 발생의 원인과 인물들의 대립 양상은 개연성이 떨어졌는데, 동미서시본은 인물형상화를 강화하고 서사의 구성을
19세기 글쓰기 방식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작품이 <옥련몽>과 <옥루몽>이다. 한 작가가 작품을 완성(<옥련몽>)한 후 그것을 다시 개작하여 새로운 작품(<옥루몽>)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동안의 연구는 주로 <옥루몽>에 치중되어 <옥련몽>에 대해서는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 연구의 대본이 되는 이본 상황에 대한 검토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고에서는 박학서원본, 이대무신본, 서강대본, 나손정미본, 박순호A본, 박순호B본, 국립중앙도서관12책본 <옥련몽>을 비교·분석하여 이본 계열을 구분하고 善本을 추정했다. <옥련몽> 이본들은 覲親 대목을 제외하고는, 자잘한 어휘적 차이와 分回되는 위치의 차이 정도가 있을 뿐, 대체로 동일하다. 이본들 중 서사 중간에 <옥루몽> 내용이 끼어들어간 이본들이 있어 우선적으로 계열이 나누어지고, 또 양창곡이 覲親가느냐 가지 못하느냐의 차이에 따라 내용이 달라져 계열이 구분된다. 현 <옥련몽> 이본은 근친가는 것과 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뉘
미국 외교관 알렌(Horace Newton Allen, 1858~1932)은 1880년대 조선에서 <홍길동전> 경판30장본을 접했고, 이를 영어로 번역하여 1889년 『Korean Tales』이란 책에 수록했다. 그가 <홍길동전>을 번역한 이유는 조선을 외국에알리기 위해서였는데, 번역하면서 자신의 의도에 따라 ‘축약ㆍ삭제’, ‘부연ㆍ첨가’, ‘변용ㆍ개작’을 했고 때론 ‘의도적 논평’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성립된 알렌 영역본은 기존의 <홍길동전>에 담겨 있는 길동 탄생 장면의 폭력성이나 율도국 정벌 등과 같이 불편한 요소들을 삭제ㆍ변용시켜 긍정적이고 바른 가치를 지향하는 내용으로 개작했다. 이는 알렌이 홍길동을 사회적 차원에서 바라본 것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바라봄으로써 학대받는 아이의 입지전적 성공담으로 <홍길동전>을 읽어내면서 포용적 세계관을 담아냈다. 알렌의 이런 개작 수준의 번역은 1880년대 조선 사람들의 시각과는 다른 외국인으로서의 시선에서 조선과 조선 사람들을 보았기
<구운몽>이 깨달음의 문제를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깨달음의 문제가 서사적으로 어떻게 세련되게 형상화되었는지는 아직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은 것 같다. 후대까지 <구운몽>의 영향력이 크게 드리워진 이유는 단순히 주제가 심오했기 때문만은 아니며,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었기 때문만도 아니다. 작가가 통찰한 심오한 주제를 세련된 서사로 형상화시켰기에 <구운몽>이 뛰어난 예술 작품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구운몽>은 ‘깨달음에 관한 텍스트’일 뿐만 아니라, 깨달음을 주는 ‘깨달음의 텍스트’이다. 독자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작가는 의도적으로 ‘꿈꾼다는 사실을 숨기고’, 윤회하지 않아도 될 성진을 ‘굳이 윤회하도록’ 만들었다. 독자는 이를 통해 인간의 윤회과정이 관념에 얽매인 정체성 변동임을 알게 된다. 서사 속 윤회는 성진의 정체성에서 양소유의 정체성으로 변동하는 과정인데, 그것은 자기 망각과 자기 기억의 연쇄적 반복이었을 뿐이었다. 공간ㆍ육체ㆍ호칭이 바뀜에 따라 성진의
<하진양문록>은 하 씨 집안과 진 씨 집안의 기록이라는 제명과는 달리, 하 씨 집안의 딸 하옥윤을 중심으로 서사가 구성되어 있다. 그녀가 어떻게 家權을 획득하고 어떻게 몰락한 집안을 일으키는지를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간의 관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여성인 하옥윤이 가권을 획득하는 것을 데릴사위제를 통해 상황을 호도하여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고, 모든 여성을 총괄하는 여총재 지위를 통해 결혼해서도 남편의 가문보다 우위에 서도록 형상화하였다. 이런 작가의 의도는 노력과 성취를 통한 지위 획득이라는 여성의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옥윤을 중심으로 한 집안과 가문을 만들어냈지만, 그 가권과 가문은 상상적 영역에서 이뤄지는 집안이었고 영토였을 뿐이다. 작가가 소설을 통해 제시한 가치는 작가가 스스로 형상화한 핍진한 설정으로 인해 의도치 못한 측면을 부각시키고 말았는데, 대표적으로 남성은 군자처럼 형상화되고 여성은 음녀로 규정되는 등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는 작
Dive deeper into Gwang-Soo Yu's research on Nubint
Open this lab's papers in the app to read with AI, summarize, and cite in your 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