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kyung Son
Seoul National University · Social Sciences
About the Lab
Professor Youkyung Son's research lab specializes in critical cultural studies, literary theory, and the intellectual history of postwar South Korea, with a particular focus on the intersections of literature, politics, and social movements from the 1970s to the 1990s. The lab investigates how progressive intellectual and literary movements shaped national identity, especially through the lens of class, gender, and labor, with sustained attention to key figures such as Pak Hyun-chae, Jo Han-hye-jung, and Bak Nak-cheong. Central themes include the formation of 'people-centered' literary discourse, the ideological underpinnings of realism and nationalism in literature, and the unconscious structures of power embedded in literary aesthetics and narrative form.
Research Overview
Research Output Trend
Figures are computed from collected data and may differ slightly.
Selected Papers
15이 글은 1980년대 한국의 진보적 학술운동과 문학운동의 교착(交錯)이 발생시킨 소통과 교착(膠着)의 양상을 탐색한 것이다. 당시 문화학술장에는 한국을 자본주의 사회로 본다는 것 자체가 쟁점을 형성하는 독특한 담론의 질서가 형성되어 있었다. ‘자본-노동’의 문제를 다룬 1980년대 전반기의 비평텍스트는 창비와 문지의 폐간 / 복간이라는 문단 내부의 상황이 아니라 경제의 양적 성장이 초래한 문화학술계 전반의 급격한 변동이라는 확장된 맥락에서 분석하고 독해할 필요가 있다. 진보적 학술운동과 문학운동의 교섭이 사회구성체논쟁에서 동반 상승의 절정에 도달했다가 이후 급속히 퇴락했다는 인식은 1980년대 전반기의 역동성을 편향적으로 또는 협소하게 이해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 이 시기 문화학술운동을 주도하면서 문학 장의 체질 변화에 큰 몫을 담당한 인물로 본고가 주목한 것은 경제학자 박현채와 여성학자 조한혜정이다. 박현채는 1960∼70년대 반체제 지식인이1980년대 학술운동 장
이 글은 『창비』의 민중문학담론이 민중의 ‘현장’과 ‘육체’를 재현하는 방식을 본격적으로 검토한 것이다. ‘민중지향성’이라는 이들의 모토가 실제로는 누가 무엇을 왜 지향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민중지향성이 그려 놓은 이념의 궤적을 따라가기보다는 민중지향성이라는 의장(擬裝) 아래 감추어진 비평가의 시선과 욕망을 분석하고자 했다. 2장에서는 ‘민중’이라는 용어가 1970~80년대 문학ㆍ학술 담론장에서 어떠한 위상의 변모를 겪어왔는지를 백낙청, 김명인, 정과리의 글을 중심으로 간략히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 시기 민중지향성의 이론적 안테나에 잡힌 여러 개념들을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은 민중지향성이 발생시킨 특유의 미학적 파토스를 포착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3장에서는 『창비』의 민중문학담론이 민중의 현장과 육체를 과소/과잉 재현하는 특수한 계기들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창비』 특유의 민중문학론은 역사학계가 발견한 민중의식의 전폭적 수용과
이 글은 1970년대 민족문학론의 한 기원으로 여겨지는 백낙청의 비평담론이 과연 어디에 닿아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기원의 기원을 탐색한다는 것은 기원 뒤에 숨은 진짜 기원을 찾아내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껏 기원으로 간주되어 왔던 지점 바깥의 어떤 조건과 계기들에 주목함으로써 그 기원의 자리를 조금 낯설게 만들어 바라보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형성기의 백낙청 민족문학론에서 민족문학은 세계문학과의 ‘관계’로 존재한다는 특징을 지녔고, 세계문학에 참여하고 공헌하는 것이 민족문학론의 주요 의제로 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세계문학을 알아야 바람직한 민족문학론을 개진할 수 있다는 그의 믿음은 우리와 같은 후진국에서 ‘오히려’ 훌륭한 민족문학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일관된 신념과 맞물려 있었다. 이런 믿음이 심정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이론의 힘에 의해 뒷받침될 필요가 있을 때 등장한 것이 다름 아닌 민족문학론이라고 할 때, 중요한 것은 이 안에 숨은 보편적 세계문학과 특수한 민족문학의 관계에
이 글은 명문(名文)과 혁명(가)의 관계를 사유하는 최인훈의 독특한 관점을 『화두』(1994)의 문장론으로 재구성하여, 이를 바탕으로 조명희와 이태준의 텍스트를 새롭게독해한 것이다. 『화두』의 지적 오디세이는 아름다운 문장과 비참한 현실의 간극에서 괴로워하는 지식인이 아니라, 역사와 운명에 대한 ‘치명적 예언’을 수행하는 명문을 무한히 신뢰하고 아끼는 예술가의 정신을 담은 텍스트이다. 『화두』 후반부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진 주인공의 러시아 여행에서 ‘나’로 하여금 다시 글을 쓰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죽은 레닌이었음이 밝혀지는데, ‘나’에게 레닌은 “레닌의 높이에까지” 올라갔던 출중한 저술가이자 탁월한혁명가였다.(2장) 명문에 대한 ‘나’의 이러한 심미적 감동과 믿음은 사실 포석 조명희의 「낙동강」(1927)에서 비롯된 것인데, 『화두』 주인공의 관점을 따라 다시 읽는 「낙동강」의 핵심은 ‘농이 참 된다’는 주인공 박성운의 대사에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과연 농(말)은 참(현실
1980년대 문학이라는 연대(年代)의 강한 구속력과 암시성은 그 시기에 활약한 개별 작가들의 문학적 성취에 관한 논의를 매우 조심스러운 작업으로 만드는 한 요인이 된다. 당대 주류 비평가들로부터 ‘일종의 리얼리즘’이라는 모호한 평가를 받았던 1980년대 작가김향숙(1951~ )의 문학적 성취를 본격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이 글은 그의 주요 작품들을‘사후의 리얼리즘’이라는 시험적 개념에 비추어 살펴본다.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살아남은 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김향숙의 1980년대 작품에는 역사라는 무대의 주인공이 떠난 사후(死後/ 事後)에도 고통에 찬 관객의 삶은 계속된다는 엄연한 사실이 촘촘히 형상화되어있다. 변혁의 주체이거나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는 무대 바깥의 인물들은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지도 않지만 자기 한 목숨 지키는 것만을 최고로 여기는비루한 존재도 아니라는 점에서 김향숙 소설은 후일담소설의 문법과 뚜렷이 구별된다. 이인물들은 비겁해서가 아니라 관객
본고는 이기영의 『고향』에 그려진 유토피아적 세계를 생명과 노동력의 재생산이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한 글이다. 과거의 문학적 유산에 대한 이기영 특유의 향수와 존경에 착안한다면 그가 수용한 ‘과학적 세계관’은 전통 독물(讀物)의 경험까지를 아우르는 일종의 브리콜라주적 특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고향』에서는 비참한 농촌 현실을 핍진하게 담아내려는 리얼리스트의 시선과 바로 그 공간을 아름다운 자연으로 대상화하는 탐미적 시선이 엇갈리고 있는데, 원터에서 희준은 ‘자모의 품’으로 상징되는 유토피아적 세계를 꿈꾸면서도 과학의 이름으로 그것을 억압하려고 한다. 희준이 보이는 불가사의한 금욕주의와 그것에 수반되는 시선의 쾌락은 자연/땅/유토피아/공상/여성을 향한 작가-서술자의 무의식적 충동 및 그 억압과 표리를 이룬다. 이기영의 『고향』은 그의 과학적 세계관에 결여되어 있었던 생산하는 여성의 문제를 필요 이상으로 대리보충하면서 결국 원터를 재생산 없는 공동체로 형상화하고 만다. 즉 『고향』은
이 글은 팔봉 김기진과 회월 박영희의 해방 전후 삶의 행적을 재구성하고, 가두와 서재에서 두 인물이 모색한 상이한 문화적 실천이갖는 비평사⋅지성사적 의의를 밝히기 위해 쓰였다. 동지이자 라이벌이었던 팔봉과 회월의 문단사⋅문학사를 해방 이후 논의의 중심에 놓는 표준적 접근법에서 벗어나, 팔봉이 모르는 회월, 혹은 회월이 모르는 팔봉의 면면들을 새로이 조명함으로써, 향후 한국 문단과지성계에서 발견되는 ‘문학-출판-잡지 권력’ 및 ‘非문단적 강단 비평’의 어떤 원형(原型, prototype)적 자질들을 도출해보고자 하였다. 먼저 일제 시기부터 두드러졌던 팔봉 특유의 ‘거물 콤플렉스’가 해방과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어떻게 굴절되었는지를 ‘애지사(愛智社)’ 경영 관련 일화를 중심으로 고찰했다. 예술과 실업 사이에서 고뇌한 팔봉의 면모는 일제 시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일관되게 관찰되는 것인데, 가용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모두 동원해 문화 사업가로 우뚝 서려는 것은 팔봉 개인의 욕망이자 현
이 글은 형제애가 특권화되었던 1930~40년대의 대표적 여성 작가 최정희ㆍ이선희ㆍ지하련의 글쓰기를 ‘자매의 서사’라는 관점에서 고찰한 것이다. 이들은 남성 중심적 문단의 구성원인 동시에 그 물적 기반인 매체를 전유해 문단의 체질을 탈구축하려 한 이단적 존재였다. 최정희와 그의 벗들은, 어머니로 살 것이냐 애인이 될 것이냐 사이에서 갈등한 것이 아니라, 그 둘을 양분해 가두는 제도에 도전한 이들이었다. 먼저, 그간 주목되지 않았던 최정희와 이선희 사이의 우정은, 이들이 어린 시절 비슷한 책을 읽으며 성악가나 배우로서의 화려한 삶을 꿈꾸었다는 사실로부터 이해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정작 마주친 현실은 궤도를 이탈한 별 같은 삶이었다. 아름다운 성좌에서 홀로 떨어져 나온 듯한 공포와 고독감, 영혼을 팽팽하게 긴장시켜 줄 짝을 찾지 못한 절름발이의 상실감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최정희와 이선희 소설 주인공의 내면은, 이들의 작품을 실연이나 재취 같은 쇄말한 개인사가 아니라 이반을 감행
이 글은 『해방전후사의 인식 1~6』(1979~1989)에 대한 학술적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해방기 한국 지성의 역동성과 다층성을 본격적으로 고찰하려는 작업의 일환으로 쓰였다. 좌우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특징지어지는 해방 기 현실을 또다시 이분법적 진영 논리로 회수하는 중첩된 흑백 프레임에서 벗어나 ‘황폐한 공간성’이 아닌 ‘응축된 시간성’이라는 관점에서 해방기 지성을 새로이 이해 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해방기를 유일한 활동 시기로 삼았던 김동석(1913~?)의 글 쓰기를 정독하고, 여기에 담긴 반전ᆞ반파시즘 사상과 민주주의에 대한 사유, 그리고 평화적 공존의 꿈을 분석한다. 김동석이 해방기에 남긴 주요 시인ᆞ작가론과 문 화론에는 호전적인 친일 모리배와 일제 파시즘의 잔재를 문화의 힘, 즉 ‘시탄(詩彈)’ 으로 무너뜨리자는 절실한 호소가 담겨 있다. 반전 평화주의에 대한 그의 일관된 믿음은 김동리 순수문학론의 비순수성이나 당대 자칭 애국자들의 눈먼 애국심을 날카롭게
이 글은 황석영의 『손님』에 관한 백낙청 비평의 촉매라 할 수 있는 분단체제론을민족문학론 및 이중과제론과의 담론적 연관성 속에서 고찰하고, 그가 분단체제극복을 위한 문학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은 황석영의 『손님』을 비판적으로 독해한 것이다. 신냉전 시대의 도래는 해방기 중도파 문인들의 꿈과 그것을 계승한 방북 작가 황석영, 그리고 그가쓴 장편소설 『손님』의 현재적 의의를 새삼 묻게 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고는 백낙청의 『손님』론과 그 비평 대상인 황석영의 『손님』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일지 고민해 본다. 2장에서는 분단체제론과 민족문학론의 비평적 절합 양상을 고찰하면서, 민족문학이 분단체제극복 문학의 대명사로 기능할 수 있다는 주장이 왜 양날의 칼과같은 전략인지를 살펴본다. 3장의 논의는 황석영의 『손님』에 관한 백낙청의 비평문과 그비평 대상인 『손님』을 분석하고, 그 결과 『손님』이 루카치 리얼리즘론의 전도된 형상처럼 보이는 까닭을 밝히는 데로 집중된다. 4장의
본고는 ‘궁핍한 시대의 비평가’ 김우창을 한국 현대 비평사에 새로이 자리매김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1970-80년대에 씌어진 김우창 초기 비평의 문제성과 현재성을 구명해 본 것이다. 그의 초기 비평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근본 주제들이 상이한 맥락에서 변주되는 양상을 검토함으로써, 그의 사유를 도달점이 아닌 경유지를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데에 본고의 주안점이 놓여 있다. 한용운, 조세희, 김수영, 피천득 등의 문학에서 아도르노 식의 ‘최소한의 윤리(미니마 모랄리아)’와 양심을 발견해 낸 김우창은, 문학의 현실참여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도 시인과 작가 특유의 유토피아적 충동을 논의의 지렛대로 삼는다. 그가 보기에 소박한 참여론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의 파토스에 대한 이해를 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움직이는 진리를 향한 인간의 접근을 가능케 하는 것 역시 우리 ‘안’의 파토스다. 본고의 이러한 작업이 문학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을 강하게 지닌 해방 후 강단비평가들의 비평적 자의식이라는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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