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향 교수
Hyeong-Jung Cho
서울대학교 · 인문학
연구실 소개
조 향 교수의 연구실은 인간과 동물, 자연, 타자성 간의 복잡한 관계를 문학적·철학적 시각에서 탐구합니다. 주로 생태비평, 포스트휴먼 이론, 소수자와 동물의 폭력 문제를 중심으로, 환경 위기, 재난 서사, 공동체 연대의 가능성 등을 문학 텍스트를 통해 분석합니다. 특히 도나 해러웨이의 이론적 틀을 활용해 다종다원적 연대의 가능성과 함께 쓰기의 정치를 탐색하며, 생태적 위기 속에서의 인간성 재고를 시도합니다.
연구 현황
연구 성과 추이
표시된 성과는 수집된 데이터 기준으로 산출되며,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요 논문
15본 연구는 카프카의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를 일차적으로 동물 이야기로 읽어 보려는 시도이다. 로트페터의 이야기를 흔히 읽듯 소수자의 이야기로 해석하는 경우 주인공이 동물이라는 점은 다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비유나 상징이 됨으로써 사실상 무엇인가로 치환되고 결국은 소거되어 “부재하는 지시대상”이 되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 작품에 나타난 동물에 대한 폭력에 초점을 맞추며, 그것이 동물의 관점에서 어떻게 그려지는가를 분석한다. 그리고 나서 이 이야기가 어떻게 동시에 소수자에 대한 폭력의 이야기로 다양하게 읽힐 수 있는지, 그 근거와 구체적인 연결고리를 찾는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비서구인과 동물이 갖는, 후마니타스의 타자라는 공통점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동물화와 동물의 인간화라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폭력이다. 이를 통해 로트페터의 글쓰기는 동물 및 다른 소수자들이라는 타자들이 서벌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적 주체로서 동시에 혹은 중층적으로 되받아 쓰는 이야
본고는 구드룬 파우제방의 소설 『쉐벤보른의 최후의 아이들』에서 핵폭발이라는 재난과 재난 발생 후의 포스트묵시록적인 상황이 어떻게 묘사되어 있는지를 분석한다. 핵폭발이라는 재난에서는 그 발생뿐만이 아니라 전개, 그리고 재난이 영향을 미치는 규모와 범위, 정도까지 모두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점이 작품 전반에 걸친 재난 묘사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재난 발생의 순간과 그 후에 나타나는 기존 질서의 파괴와 생존을 위한 투쟁은 1인칭 화자인 12세 소년 롤란트의 시점에서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인류의 종말을 암시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시작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롤란트는 재난을 겪고 살아남은 새 세대에게 사랑과 평화의 윤리를 가르치려는 교사의 역할을 맡게 된다. 작품에서는 역사가 종말을 향해 가므로 희망이 상대화된다. 그러나 작품 수용의 층위에서 롤란트의 메시지는 독자를 향하므로, 작품에 나타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의 참상을 추체험한 독자는 현실에서 이
Die vorliegende Untersuchung analysiert die verschiedenen Modi der “systematischen Gewalt” an Tieren in Barbara Gowdys The White Bone und Yoko Tawadas Etüden im Schnee und fokussiert sich auf die Funktion der Narrative aus der Sicht der Tiere sowie ihrer Geschlechter in den beiden Romanen. The White Bone zeigt unmittelbare Gewalttaten gegen Tiere, wie Jagd und Ökozid. Im Vergleich dazu bringt Etüden im Schnee die Dressierung und die Gewalt der Instrumentalisierung, Kommodifizierung und Partialis
본 논문은 도나 해러웨이의 『트러블과 함께 하기』에 나타난, 여러 종을 뛰어넘는 연대의 가능성에 대한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와다 요코의 소설 『눈 속의 에튀드』를 읽어 보려는 시도이다. 논문의 전반부에서는 쑬루세, 친척 만들기, 함께 되기, 함께 만들기 등 해러웨이의 몇 가지 개념들을 소개하고, 후반부에서는 이를 작품 분석에 적용한다. 해러웨이가 쑬루세라고 규정한 현재의 전지구적인 생태적 위기는 전치, 대상화, 멸종 위험 등 소설의 주인공인 세 북극곰이 처한 문제적 상황을 통해 드러난다. 본고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소설의 2장에 나타나는 바바라와 암곰 토스카 사이의 관계 맺기 및 공동의 글쓰기와 공연 만들기, 3장에 나오는 마티아스에 의한 크누트의 양육 및 크누트의 자기 세계 확장을 해러웨이의 개념들을 가지고 새롭게 조명한다. 마지막으로는 이 소설의 예에서처럼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 동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읽는 과정 역시, 해러웨이가 말하듯이 새로운 이야기하기를 통한
본 연구는 1945년 이전에 한국어로 번역된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터의 고뇌』의 번역본 총 5종에 대한 번역비평을 목표로 한다. 번역을 단순한 언어상의 전환이 아니라 문화전이로 보는 입장에서는 ‘원본’과 번역본들 사이의 등가성이 아니라 차이에 주목한다. 본 논문에서는 위의 다섯 번역본을 출발텍스트인 『젊은 베르터의 고뇌』와 비교하고 또 서로 비교하면서 각 번역본들의 특성을 찾아내고, 이 도착텍스트들과 출발텍스트 사이의 차이와 도착텍스트들 사이의 차이가 갖는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이러한 작업에서 프랑스의 번역자이자 번역이론가 앙트완 베르만의 번역비평 방법에 대한 시론을 참조하여, 그동안 작가에 비해 덜 중요하게 여겨져 왔고 눈에 띄지 않았던 번역자들을 가시화하고 번역텍스트들의 특성을 기술하기 위해 번역자의 지평, 번역기획 등의 용어들을 사용한다. 문체상 큰 차이가 있으면서도 동시에 사회비판적 요소들을 축소하고 연애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공통점도 지니는 이 다섯 번역본들은 수용
본고는 페르디난트 폰 자르의 <헤르만과 도로테아>를 괴테의 <헤르만과 도로테아>와 비교하여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특히 핵심적인 것은 선행텍스트인 괴테의 『헤르만과 도로테아』가 도로테아의 낭송을 통해 직접 자르의 텍스트에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 때 괴테의 텍스트는 자르의 텍스트 안에서 거울 텍스트의 기능을 하면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에서 생겨난 독일 민족주의와 슬라브 민족주의 사이의 갈등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독일 문화’의 정수로 유통, 소비되며 ‘독일인들’의 정체성을 만들어 내고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괴테의 텍스트에 들어 있는 모순, 빈틈, 열림, 미결정성 등의 특성들은 소거되고, 등장인물들 역시 민족주의적인 담론 속에서 동일화의 논리에 포섭된다. 자르의 <헤르만과 도로테아>는 수용현상으로서의 ‘고전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하나의 텍스트가 어떤 방식으로 정전화되어 특정한 이데올로기적 맥락에서 전유되며 다르게 해
본 연구는 나비드 케르마니의 『코란과 카프카 사이에서』에 나타난 글쓰기의 특징을 문화번역이라는 개념을 통해 살펴본다. 그는 자신이 속한 두 세계의 핵심을 ‘코란’과 ‘카프카’로코드화하는데, 이 때 독일 문학에 대한 체험과 이슬람에 대한 관심은 서로 갈등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촉진하고 강화하는 방식으로 얽혀 있다. 케르마니에게 ‘카프카’는 독일 문학의대표적 작가이면서 여러 문화 전통에 속해 있다. 그밖에도 그가 주목하는 것은 민족이나국가라는 정체성에 대해 거리를 둔, 독일에 대해 누구보다도 비판적이고 코즈모폴리턴적인계열의 작가들이다. 그는 이러한 특성이야말로 독일 문학의 고유함이며, 다양한 문화에 속한 작가들이 독일 문화를 풍요롭게 했다고 본다. 현대 페르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며케르마니가 카프카와의 친연성 속에서 묘사하는 사데크 헤다야트 역시 이슬람과 현대 이란의 민족주의에 비판적이고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은 아웃사이더였으며, 유럽 문화와의교류 속에서 현대 페르시아 산문을 만
빌헬름 라베의 소설 『피스터의 방앗간』(1884)은 독일 최초의 환경소설 또는 생태소설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후반 독일이 급속하게 산업화 되는 동안 이에 대한 비판이거의 제기되지 않은 데 비해, 이 소설은 설탕 산업의 발전을 통한 수질 오염과 같은 생태적인 위기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하기때문에, 확실히 이 소설을 그렇게 볼 수 있게 하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피스터의 방앗간』에는 이를 일의적으로 환경소설 또는 생태소설로 바라보기 어렵게 하는 모순들도 들어 있다. 본고는 소설에 나타난 몰락의 서사와 희망의 서사의 교차, 그리고 주요 등장인물들이 목가의 파괴와 산업화에 대해 가지는 양가적인 태도를분석하고, 이를 통해 『피스터의 방앗간』이 그들이 산업화의 이점과 어두운 면 사이에서 느끼는 딜레마를 표현하고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시각은 이 소설의 다양한 요소들을 더 잘 조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연과 문화, 자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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