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수 교수
Kil Soo Chung
서울대학교
연구실 소개
정길수 교수의 연구실은 동아시아 고전 문학, 특히 『구운몽』과 같은 조선시대 문학 작품의 이본 문제와 문학 형식을 중심으로 한 비판적 재구성을 다룹니다. 특히 한국 고전 소설의 정체성과 자아 인식, 중국 중심주의에 대한 반작용을 분석하며, 동아시아 문학 비교의 시각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의 균형을 모색합니다. 또한 17세기 동아시아의 소설 형식과 정서, 언어적 특성의 차이를 통해 문학적 가치의 다층적 이해를 추구합니다.
연구 현황
연구 성과 추이
표시된 성과는 수집된 데이터 기준으로 산출되며,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요 논문
12『구운몽』 초기 이본의 선후 관계에 대한 지배적인 학설은 정규복 교수의 견해였다. 정규복 교수의 견해는 다음의 도식으로 정리된다. [개작] 노존A본 을사본노존B본[국역] 규장각본(서울대본) 이에 대한 반론은 다니엘 부셰 교수가 처음 제기하고 지연숙 박사가 한층 정밀한 형태로 발전시켰다. 이를 도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漢譯-직역] 노존B본규장각본[漢譯-개작] 노존A본 을사본 본고에서 두 가지 상반된 견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가운데 『구운몽』 초기 이본을 재탐색한 결과 도달하게 된 결론은 다음과 같다. 한문본(原-노존B본) 국문본(原-규장각본) 노존A본 을사본[국역-직역] [漢譯-개작]
<Abstract> Problems of the Cheon-ki-ron(天機論) Chung, Kil-soo* Cheon-ki-ron天機論 has been regarded as the representative criticism of poems in the late Joseon朝鮮 dynasty. Until now, it has been recognized that Cheon-ki-ron rose against Seong-jeong-ron性情論, the representative criticism of poems in the early Joseon dynasty. And we looked upon Cheon-ki-ron as a trial not only to be free from edification, but also to go to ‘the affirmation of emotion’ and ‘the discovery of individuality’. But by res
Sinocentrism of Kerean classical novels Chung Kil-soo This thesis aims at searching for the movement of self-recognition of Korean classical novels within the framework of the theory of civilization and barbarism華夷論 or the relation between ‘Ego’ and ‘Others’. Choe-go-un-jeon, written before the latter half of the 16th century, is the earliest work that contains the spirit of insubordination against Sinocentrism(China-centerism). On the contrary, in the full-length-novels after the latter
天倪錄에 ‘孟道人携遊和詩’라는 제목으로, 雜同散異에 ‘黑衣人傳’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전하는 <黑衣人傳>은 成琬(1639∼1710)이 1670년경에 지은 한문단편소설이다. <흑의인전>에는 당대의 명가들로부터 널리 詩才를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얼이라는 신분적 제약에 묶여 살아야 했던 작자 성완의 처지가 투영되어 있다. <흑의인전>은 神怪傳奇의 요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夢遊錄 형식을 차용하여 현실계의 기록자가 초현실계의 인물과 대화하는 형식을 취하는 한편, 주인공에게서는 신괴전기 특유의 고독감과 도가적 초월 내지 현실 개조에의 욕망이 발견되며, ‘敍事’와 ‘議論’의 결합에 초점이 놓이는 축조 방식을 따른 점 등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흑의인전>이 神怪傳奇는 물론 동시기까지의 대다수 작품과 구별되는 두드러진 특징은 1인칭 시점을 내세운 점이다. 1인칭 일기체 형식 특유의 고백적 성격으로 말미암아 소재 자체가 가진 ‘허구성’과 고백 형식에 내장된 ‘진실성’ 사이
한국의 <九雲夢>, 중국의 <肉蒲團>, 일본의 <好色一代男>은 17세기 동아시아 세 나라의 소설사에서 각각 대표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세 작품은 모두 소설 장편화의 초기적 형태에 속하는 ‘遍歷構造’를 공통적으로 취하고 있다. 그 형식적인 측면을 견주어 볼 때 <好色一代男>이 가장 초기적인 형태, <구운몽>이 가장 복잡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세 작품의 개성적인 특질은 남주인공이 편력을 지속하게 하는 원천을 비교할 때 잘 드러난다. <구운몽>은 문예를 통한 정신적 교감, 곧 중세 사대부적 교양이 두드러진다. <肉蒲團>은 몸, 곧 性愛에의 탐닉을 내세워 情欲의 추구를 극한까지 몰아간다. <好色一代男>의 중심에는 ‘돈’이 놓여 있다. 세 작품을 도시화 혹은 상업화의 측면에서 자리 매김하면 형식적인 측면에서의 비교와는 정반대의 결과에 도달한다. 그러나 ‘雅’와 ‘俗’이라는 층위에서 보면, ‘俗’의 세계를 ‘俗’의 언어로 그려낸 <肉蒲團>이 가장 새로운 형식이다. 비교 기준에 따라
<남원고사>(南原古詞)는 <춘향전>의 초기 버전에 가까운 면모를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춘향전>의 대표 이본이다. 본고는 <남원고사>의 세부 장면에 초점을 두어 이 작품이 보여주는 독특한 시각, 인간관의 일단을 드러내 보고자 했다. <남원고사>의 기생 김춘향은 <춘향전>의 여러 버전 중 가장 생기발랄한 야성을 보존하고 있다. 춘향은 매몰차고 교만한 데다 위기를 맞으면 거짓말도 서슴지 않으며 능수능란한 임기응변으로 상대를 제압할 줄 아는, 영악한 여성이다. 이몽룡은 경박한 호색한이다. 월매, 패두, 허판수 등의 수많은 조역들은 대개 눈앞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이진정소’(利盡情疎)의 세태를 보여주는 캐릭터에 해당한다. 이처럼 <남원고사」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은 규범적 시각에서 볼 때 나름의 결함을 지닌 존재여서 언제든 타인의 시선 앞에 희화화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남원고사>의 세계 안에서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남원고사」의 세계에는 ‘규범적 당위에
「남원고사」는 「춘향전」의 초기 버전에 가까운 면모를 계승하고 있는, 「춘향전」의 대표 이본이다. 「남원고사」에는 「춘향전」 일반에서 확인되는 기쁨과 슬픔의 교차 상황이 특히 확장되어 있는데, 「남원고사」의 작자는 각 장면마다 독자로 하여금 기쁨과 슬픔 각각에 완전히 몰입하지 않고 끊임없이 그로부터 벗어나도록 유도했다. 작자의 이런 태도는 작품 속 현실에 대한 ‘거리 두기’로 요약된다. ‘거리 두기’는 대상 인물에 대한 태도에서도 확인된다. 「남원고사」의 작자는 어느 한 대상, 한 계층에 우호적이라고도 적대적이라고도 규정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혹은 모순된 시각을 보여준다. 개인과 그 개인이 속한 집단에 대한 상반된 시선이 감지되기도 하고, 같은 대상에 대해 긍정과 부정, 동정과 냉소의 시선이 모두 감지되기도 한다. 「남원고사」의 작자는 「춘향전」 여러 버전의 개작자 중 가장 지식 수준이 높은 인물이되 양반 고급 독자와 서민 독자를 양 극단에 둔 독서 집단 내부에서는 여전히 ‘中間者
최근 『삼관기』와 「윤씨행장」의 기록에 근거하여 『서포연보』(西浦年譜)의 신뢰도를 문제 삼으며 『구운몽』의 작자와 창작 시기에 관한 기존의 정설을 의심하는 견해가 제기되었다. 그러나 『서포연보』는 비록 찬자(撰者)가 확실치 않으나, 『서포집』(西浦集) 수록 작품과 『서포연보』의 저술 연대가 정확히 일치하는 점, 『서포연보』에서 언급된 김만중의 저술 내용이 동시기 문인의 관련 기술 및 역사서의 기록과 잘 부합하는 점, 다른 기록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빙할 만한 내용이 『서포연보』에 가장 상세히 수록된 점에서 신빙할 만한 기록으로 판단된다. 한편 『구운몽』 원작계열본으로는 한문본인 노존B본과 그 한글 직역에 해당하는 규장각본이 있을 뿐이었다. 최근 연구에서 1900년대에 필사된 장서각본, 동양문고본, 이대본이 ‘규장각본 계열’의 한글본으로 지목되었으나, 규장각본과 같은 계열에 속하는 것은 장서각본뿐이다. 장서각본은 영본(零本)인 데다 원작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변개와 누락을 포함하여
김태준은 『동아일보』 연재 『조선소설사』(1931)에서 「춘향전」을 고전소설사의 중추를 이루는 ‘걸작 중의 걸작’으로 꼽았으나, 그 실제 서술 중 작품의 핵심 가치를 논한 대목은 대체로 염상섭과 김종무의 「춘향전」 해석에 의지한 것이었다. 4년 뒤 김태준은 「춘향전의 현대적 해석」(1935)을 발표했다. 김태준은 작품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표방하고 봉건적 생산관계의 붕괴 과정과 ‘사회계급’에 대한 고찰을 통해 「춘향전」 창작과 변용의 사회적 조건을 밝히고자 했다. 김태준의 「춘향전」 해석에서 핵심은 「춘향전」에 투영된 ‘민중의식’, 곧 봉건적 구세력을 향한 ‘증오와 반항의 의식’이다. 김태준은 그 논증 과정에서 최남선의 『고본 춘향전』, ‘완판 84장본’, 『옥중화』를 그때그때 바꾸어 대본으로 삼았다. 그러나 「춘향전」의 핵심 의미를 증오와 반항의 ‘민중의식’에서 찾고자 하는 과정에서 작품의 일부 대목을 오독하고 해당 장면의 실제 의미와 거리가 있는 해석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전쟁’을 주제어로 삼아 한국 고전소설사의 큰 흐름을 살폈다. 초기 소설에서는 전쟁이 지닌 고통의 측면과 기회의 측면을 아울러 엿볼 수 있었다. 임진왜란과 이어지는 전란기를 배경으로 한 「주생전」․「위생전」․「최척전」․「김영철전」은 평범한 개인의 삶을 조명하면서 연이은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개인의 불행과 일상의 파괴를 부각했다. 「달천몽유록」․「강로전」․「강도몽유록」․「임진록」․「박씨전」을거치면서 국가주의적 전쟁 관념이 강화되어 전쟁에 직면한 개인은 굴종을 거부하고 목숨을 바쳐 국가에 헌신할 것이 요구되었다. 17세기 소설에서 지배 이데올로그들은 국왕의 존엄을 강조하며 임금과 국가를 위한 무조건적인 헌신을 기리고 간신 한두 사람에게 전쟁 실패의 책임을 묻는 방식을 제시했다. 실패한 전쟁을 승리의 역사로 기억하고자 하는 지배층의 열망으로부터 ‘구국의 전쟁 영웅’의 출현과 선량하고 총명한 군주의 후원, 그럼에도 패배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소설 구도가 탄생했다. 완전한 승리를 구
20세기 내내 「홍길동전」의 작자가 許筠이라는 것은 거의 확고부동한 사실로 여겨져 왔으나, 이에 대한 의문이 여러 각도에서 제기되면서 현재 전하는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작자는 허균이라고 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 가고 있다. 허균의 원작 「홍길동전」은 한문소설이고, 한글소설 「홍길동전」은 원작 한문소설을 바탕으로 18세기 이후 윤색 개작된 것이리라는 추정이 현시점의 유력한 의견이다. 「홍길동전」이라는 작품 제목이 처음 언급된 기록이자 허균이 「홍길동전」의 작자라는 최초의 기록은 李植의 『澤堂別集』에 실려 있다. 본고에서는 『택당별집』 해당 기록을 항목별로 검증하는 한편 李植이 1637년에 기록한 「敍後雜錄」을 통해 이식과 허균 주변 인물들의 밀착된 관계, 그로 인한 ‘七庶의 變’ 및 허균의 역모 사건 당시 이식이 가졌던 커다란 위기감, 인조반정 이후 14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이식이 허균 및 七庶와의 관계를 부정하기 위해 골몰해야 했던 정황을 확인했다. 이어서 18세기 黃胤錫
모듈러 건축은 대부분의 공정을 제작 공장에서 수행함으로써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작업 특성으로 인해 제작단계와 시공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가 존재한다. 모듈러 건축의 안전관리를 위하여 사고 사례를 통한 사고 유형 및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미국OSHA의 모듈러 건축 관련 안전사고 사례를 근본원인분석 절차에 따라 사고 유형 및 원인을 분석하였다. 모듈러 건축의 안전성에 대하여 검토를 하였고, 작업별 사고 유형, 사고원인, 저감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모듈러 건축의 안전관리를 위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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