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채 교수
Youngchae Seo
서울대학교 · 사회과학
연구실 소개
서영채 교수의 연구실은 20세기 한국 근대사와 정신사 속에서 죄의식, 윤리, 주체성의 형성 과정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특히 1980년대의 역사적 기억과 민주화 운동이 개인적 책임과 공동체 의식으로 어떻게 재구성되었는지를 다루며, 소설을 통해 드러나는 정신적 갈등과 윤리적 자각의 서사적 기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국학적 사유의 전통을 넘어서, 실증적·지역학적·인간학적 시각을 융합한 한국소설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연구 현황
연구 성과 추이
표시된 성과는 수집된 데이터 기준으로 산출되며,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요 논문
15이 논문은 임철우의 장편소설 『백년여관』을 통해 1980년대적인 정신의 구체적인 모습을 규명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씌어졌다. 그 핵심에 놓여 있는 것은 광주항쟁과 연관된 죄의식으로서, 이 논문에서 그것은 다음 세 가지 요점에서 고찰되었다. 첫째, 1980년대 정신 속에 새겨져 있는 죄의식의 의미, 둘째, 죄의식이 주체화 과정으로 연결되는 양상, 셋째, 죄의식을 통한 주체화가 20세기 한국의 정신사에서 갖는 의미. 요약하자면, 죄의식의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순간 정신은 주체가 된다. 그렇게 탄생한 주체는 자기 책임의 영역을 찾는다는 점에서 일차적으로 윤리적 주체이며, 또한 책임의 연대를 발견한다는 점에서 공동체적 주체이기도 하다. 임철우의 『백년여관』은 이런 주체 탄생의 드라마를 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텍스트이다. 이 소설에서 임철우는 죄의식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매우 구체적인 내용을 확보했다. 그것은 이광수에서 최인훈을 거쳐 오는 동안, ‘죄 없는 책임’이라는 매우
이 논문은 국학의 파토스가 사라진 시대에 한국소설사의 기술과 한국문학 연구는어떤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씌어졌다. 먼저, 탈냉전 시대에접어든 이후로 급격하게 변해버린 국문학을 둘러싼 외적 상황에 대해 살폈다. 한때 국학이었던 한국문학 연구는 이제 한국학의 일환이 되어 있다. 국학의 이념을 견지한 채 보편성을향해 나아가는 것은 조동일의 ‘세계문학사’에 대한 연구에서 보듯이 시선 자체가 지니고 있는 한계에 봉착한다. 한국소설사의 기술에 있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한국근대문학의형성에 대한 ‘이식문학론’과 ‘내재적 발전론’의 대립은 그 자체가 허깨비에 가깝다. 이 둘은공히, 옳은 주장을 잘못된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소설이 지니고 있는 근대장르로서의 속성, 한국에서 소설이라는 용어 자체가 지니고 있는 다층성, 소설사 기술이 ‘기원의 담론’과 결합했을 때의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소설사 기술에 관한 새로운 시각이 생겨날수 있다. 국학 이후의 한국
이 논문은 이청준의 단편소설 「키 작은 자유인」을 중심 대상으로 하여, 이청준이라는 작가에 의해 수행된 주체 형성의 방식에 접근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씌어졌다. 「키 작은 자유인」에 등장하는 ‘게 자루’ 일화는 기묘한 윤리적 색채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과잉윤리와 그에 뒤따르기 마련인 몰윤리의 복합으로 인해 생겨난다. 여기에서 과잉윤리는 윤리적 주체 형성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필연적인 산물이다. 주체란 무엇보다도 책임지는 존재이며, 자기가 감당해야 할 책임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서의 과잉윤리는 그런 점에서 주체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게 자루’ 일화는 세 개의 윤리적 층위를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복합성은 일차적으로 부끄러움 자체가 지니고 있는 역설적 성격과 연관되어 있으며이는 자본제적 근대 자체가 지니고 있는 공리주의적 윤리의 속성과 상응한다. 또한 그것은한국의 전후 상황에서 발생한 빈곤과 그것의 극복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자신의 가난을원죄와 같다고 한 이청준의 표현은,
이 논문은 메이지 유신 150주년을 화두로 하여, 근대성이라는 타자에 맞닥뜨렸던 동아시아의 마음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쓰인다. 이를 위해 나는 백여 년 전 동아시아 삼국의 문학작품, 시마자키 도손과루쉰, 염상섭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정신 질환을 대조하고 기술한다. 나는 두 개의 피해망상과 한 개의 과대망상이 어떤 식으로 차이가 나며 그것이 세 나라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쓴다. 메이지 유신 150주년이라는 말은 동아시아 근대성 150주년이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n외래적인 것으로서의 근대성은 그것과 조우하는 사람들에게는 타자가 지니는 두려움과 함께 다가온다. 근대가 환기하는 내면성의 순수한 가치와 그것을 만들어내는 거칠고 추악하기까지 한 현실 사이의 알력이 한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이상 심리의 공간으로 몰아간다. 게다가 그 바탕에는 근대성 자체가 지니고 있는 윤리적 뒤틀림, 곧 공리주의라는 기묘한 현실 원리가 비윤리적 윤리의 형태로 기층을이루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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