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중 교수
Hong-Jung Kim
서울대학교 · 공학
연구실 소개
김홍중 교수의 연구실은 현대 사회의 구조적 전환과 주체성의 재편을 중심으로, 21세기 청년 세대의 생존주의 심리, 신자유주의적 주체성, 행위자-연결망 이론, 문학과 무의식의 정치적 상징성, 그리고 고전 사회이론의 재해석을 통해 현대 모더니티의 핵심 갈등을 탐구한다. 특히 ‘마음의 사회학’, ‘육화된 신자유주의’, ‘간심리학’, ‘어셈블리지 존재론’ 등의 개념을 통해 개인과 사회, 주체성과 권력의 복합적 관계를 분석한다. 연구는 철학, 사회학, 문학 이론을 유기적으로 융합하여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정서적·윤리적 위기를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연구 현황
연구 성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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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논문
15이 논문은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ʻ청년 세대ʼ의 특이성을 사회구조의 변동 논리를 통해 이해하기를 제안하면서, 그들을 ʻ생존주의 세대ʼ라 명명하고, 그들의 공통된 집합 심리를 경험적으로 탐구하기 위한 사전적 이론 연구를 시도한다. 이를 위해 만하임의 세대 사회학 이론을 부분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그가 미완으로 남겨 놓은 ʻ세대 의식ʼ에 대한 접근을 세대의 ʻ마음ʼ에 대한 접근, 즉 마음의 사회학적 방법으로 대체한다. 생존주의 세대는 일반화된 경쟁 상황에서 도태되지 않는 것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설정하고, 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마음가짐인 생존주의로 특징지어진다. 존재의 텔로스로 간주되는 서바이벌은 도덕적 선이라는 가치를 획득한다. 생존주의의 레짐은 독존주의, 공존주의, 탈존주의 등으로 분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들에 대한 경험 연구를 차후의 과제로 설정한다.
신자유주의는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특정한 주체를 생산하고 또한 그런 주체의 규범적 지표로 기능하는 사회적 에토스이기도 하다. 이는 신자유주의적 주체(생존자)와 도덕(생존주의)에 물질적으로 구현되어 있는 바, 우리는 이를 육화(肉化)된 신자유주의라 부른다. 신자유주의적 생존자는 ‘모든 것을 도구화시키는’ 자로서 경제적, 사회적, 생물학적 생존이라는 절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도구적 성찰성을 극대화하는 존재로 규정된다. 윤리와 도덕을 개념적으로 구분하면서 우리는 이런 주체성의 가장 큰 문제로서 도덕의 과잉과 윤리의 결핍을 지적한다. 생존자는 생존을 절대 선으로 수용하면서 그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스스로를 관리, 조절, 성찰한다는 점에서는 대단히 도덕적이지만, 생존의 의미 그 자체에 대한 ‘윤리적 성찰’의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비윤리적인 주체이다. 이런 맥락에서 생존자의 주체성을 해체하기 위한 이론적 자원을 우리는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의 주체와 윤리에 대한 통찰
이 연구는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을 21세기 사회이론이 탐구하고 고려해야 하는 ‘필수통과지점’을 이룬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연구는 라투르의 행위이론에 초점을 맞춘다. 합리적 인간 행위자와 그가 소유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행위능력을 중시해온 20세기의 주류 사회학 행위이론과 대립하면서, 라투르는 어셈블리지 존재론에 기초한 행위자-네트워크 개념으로 행위이론을 과감하게 재구성한다. 라투르가 보는 행위자는 기호학적 행위소이자 화이트헤드가 말하는 명제다. 이를 통해 라투르는 인간-너머의 행위자들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통합하는 동시에, 사회를 역동적 변화에 열린 연합체로 개념화한다. 라투르가 이론화하는 행위는 고도의 관계성, 사건성, 분산성으로 특징지어진다. 나는 이를 각각 분석함으로써, 라투르 행위이론이 21세기적 맥락에서 행위의 의미를 어떻게 사고할 수 있게 하는지를 점검한다.
본 논문은 문학적 형상을 정치적 무의식의 알레고리적 재현으로 파악하는 제임슨(Frederic Jameson)의 서술이론을 원용하여, 李箱의 <烏瞰圖> 시 제1호를 한국의 근대성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일종의 ‘기원적 풍경’으로 파악한다. 분석은 시에 등장하는 13인의 아해 형상의 정체와 그리고 이들이 보여주는 공포감의 사회적 기원을 해명하는 작업으로 구성된다. 첫째, 프로이트의 ‘가족 로망스’ 개념을 활용하여, 13인의 아해는 식민지의 역사적 상황이 양산한 소위 입양아적 주체성의 표상임을 밝혔고, 둘째, 이들이 구성하는 집합체가 식민지적 지배라는 역사적 한계가 드리운 사회적 연대의 파행성 혹은 불가능성을 표상함을 지적하였다. 문화적 텍스트와 그 역사적 맥락은 특정한 풍경을 매개로 하여 상호 침투하는데, 이러한 풍경에 대한 심층적 해석을 통하여 사회학적 사유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모더니티의 특이성을 구체적 문학작품을 통해서 해명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망각되었다가 21세기에 본격적으로 재발견되고 있는 가브리엘 타르드의 사회이론을 다음 세 관점을 중심으로 탐구하려는 시도다. 첫째, 정동의 관점. 타르드는 사회를 유기체나 구조가 아닌 모방 방사(네트워크)의 총체로 보았다. 이때 모방을 통해 전달되는 것을 타르드는 믿음과 욕망이라 부른다. 믿음과 욕망은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흐르고, 변형되고, 전달되는 일종의 정동적 에너지로서, 타르드가 주창한 ‘간(間)-심리학’의 핵심을 이룬다. 둘째, 페이션시의 관점. 모방 이론을 ‘최면’과 ‘몽유’에 대한 당대의 심리학적 연구에 바탕을 두고 발전시킨 결과, 타르드의 사회적 주체는 타자의 암시와 영향에 노출된 ‘몽유병자’, 즉 수동적 존재에 비유되고 있다. 타르드는 이 원초적 수동성이 어떻게 창조적 행위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탐구함으로써, 근대 사회과학을 특징짓는 ‘행위자적 편향’을 넘어서, 겪는 존재의 잠재적 힘에 대한 이론적 관점(페이션시의 관점)을 표명한다. 마지
이 논문은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의 ‘근대문학 종언론’을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첫째, 근대 문학의 기원에 대한 헤겔, 보들레르, 블랑쇼 등의 논의들을 재검토함으로써 가라타니의 종언론이 이미 자신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반성으로 성립되는 근대문학의 성찰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밝힌다. 근대문학은 이미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죽음과 불가능성에 대한 가장 근원적인 성찰로 구성되어 있었다. 바로 이런 점에서 근대문학의 종언은 근대문학의 내부에 내포되어 있는 구성적 개념이다. 둘째, 문학적 주체에 관한 탐구를 통해서, 가라타니가 죽음을 선포한 문학은 사실 문학적 주체 뿐 아니라 근대 정치의 저항적 주체를 구성하는 장치인 진정성의 죽음에 내포된 현상임을 밝힌다. 이런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문학의 죽음이 아니라 오히려 문학의 죽음을 내포하는 진정성의 죽음이다. 진정성 에토스의 사회적 소멸은 단순히 문학의 죽음 뿐 아니라 저항정신의 쇠퇴, 인간과학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가치’가 역사적으로 전개되어 간 과정을 생존주의 개념을 중심으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나는 김덕영의 환원근대론을 검토하고, 그것을 생존주의 근대성 논의를 통해 보완한다. 김덕영에 의하면 한국 근대성은 정치와 경제라는 두 하위 시스템의 과잉과 다른 시스템들의 약화로 특징지어진다. 나는 이런 환원을 가능하게 한 통치성과 집합심성의 원리인 생존주의가 한국 근대를 규정하는 정치적·문화적 원리라는 입장을 취한다. 이에 의하면, 정치와 경제영역이 과잉가치화된 것은 이 두 영역이 생존에 기능적인 힘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정당화되었고, 그 두 영역에 가능한 자원과 의미를 집중한다는 정치적 강제와 사회적 합의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그런 과정을 통해서 사회적 가치가 어떻게 억압되었고, 억압된 사회적 가치가 어떻게 사건적 순간들을 통해서 죽음의 충동으로 분출되어 왔는지를 검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존주의의 재구성의 가능성의 단초들을
In a risk society, intimacy falls under the category of rational management and individual reflexivities. Children are not an exception. This article attempts to shed light on this newly emerging figure of child in risk societalization of Korean society. We propose to grasp this figure of child as a risk-totem. For this, we refer to an important concept of Luhmann called self-observation of society. According to this insight, society observes itself through the mass media, sciences (sociology),
이 연구는 파국의 문제틀을 당대 사회현실을 분석하는 중요한 개념 혹은 주제로 다룬 21세기 사회이론의 두 사례를 탐구한다. 하나는 울리히 벡의 해방적 파국주의론이며, 다른 하나는 브뤼노 라투르의 가이아 이론에 기초한 생태 정치학이다. 위험사회론으로 서구 근대의 생태위기를 사고해 온 벡은 『세계의 탈바꿈』에서 인류세와 기후변화를 단순한 위기가 아닌 파국으로 이해하고, 이를 해방적 계기로 전환시킬 가능성을 탐구한다. ANT를 창안했으며 서구 근대성에 대한 근본 비판을 수행해 온 라투르 역시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인류세의 문제의식을 더 첨예하게 제시하면서 파국주의적(심지어 묵시록적) 사회이론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라투르는 러브록의 가이아 이론을 ANT를 통해 재해석하고, 임계 영역으로서의 가이아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또한, 작금의 파국적 기후 레짐을 벗어나기 위한 한 가능성으로서 전쟁 모델을 제시하고, 그 주체를 생태 계급이라 명명한다. 벡과 라투르는 모두 인류세가 사회이론에
이 논문은 이론가로서 발터 벤야민이 보여준 독창적 이론 구성의 가능성, 즉 미학적 이론의 가능성을, 개념의 체제와 대비되는 감각의 아나키에 대한 그의 방법론적 고려 속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개념의 체제’와 ‘감각의 아나키’를 대립시키고, 벤야민의 사유가 후자에 기초하고 있음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차원을 설명함으로써 보여준다. 첫째, 벤야민의 개념들이 갖고 있는 풍경적 성격. 둘째, 벤야민의 성좌적 제시의 방법. 셋째, 상상력이 아닌 파상력의 체험에 기초한 이론적 체험. 요컨대 벤야민에게 이론적 체험이란, 세계의 다양성의 개념적 정리가 아니라 그것의 혼돈과 직관적으로 대면하면서 그 혼돈을 감성‧미학적으로 제시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벤야민은 이론가의 ‘몸’을 주요한 이론적 체험의 매체로 설정한다. 이론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의 감각적 체험으로 하는 것이며, 바로 이런 이론가의 표상이 ‘역사의 천사’로 형상화된 바보의 형상이다. 우리는 이론의
사회, 사회적, 사회적인 것과 같은 용어들은 엄밀한 규정이나 정의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이 개념적 혼동은 사회적인 것을 자신의 고유한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회학에 근원적 난점을 제공한다. 이 연구는 이런 의미에서 사회적인 것을 바슐라르가 말하는 문제틀로 규정하고,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약 100여 년 간 제출된 다섯 가지의 대표적 유형을 제시하고 이를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유형들은 첫째, 인간 현상의 최종심급(final instance)으로서의 사회적인 것, 둘째 역사적으로 형성된 특정 섹터(sector)로서의 사회적인 것, 셋째 관계를 만드는 근본 역능(puissance)으로서의 사회적인 것, 넷째, 근대의 대중적 삶의 형식(form of life)로서의 사회적인 것, 다섯째 공존을 지향하는 유토피아(utopia)로서의 사회적인 것이다. 이들 각각의 문제틀이 어떤 이론적 근거와 논리, 그리고 사회적인 것의 의미를 식별하게 하는 코드를 갖
이 연구는 2020년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사회이론에 가져온 충격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성찰을 다음의 세 관점을 중심으로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째, 바이러스를 ‘원형-행위자(proto-agent)’로 인정하고, 그것에 이론적 시민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인간-너머의 행위능력’의 테마를 개진한다. 둘째, 팬데믹이 드러낸 ‘사회적인 것’의 새로운 의미를 분석하면서, 고전 사회학이 상정한 사회적인 것의 이미지와 다른 새로운 ‘사회성’이 전면화되고 있음을 분석한다. 즉, 영토로 표상되는 사회가 아니라 네트워크적으로 생성되는 ‘사회-너머의 사회성’을 이론화한다. 셋째, 코로나19가 드러내는 자아의 새로운 양상을 ‘비말(⾶沫)’의 분석을 통해 제시한다. 즉, 자아는 근대 사회이론이 상정한 것과 같은 ‘개인(individual)’이 아니라 환경과 상호투과적인 몸의 관계를 이루는 ‘개인-너머의 주체성’, 즉 분체(dividual)로 이론화될 수 있음
이 연구는 안병무와 서남동의 민중 개념을 페이션시의 관점에서 탐구하고 그 현재적 의미를 성찰하려는 시도다. 페이션시(patiency)는 감수자(patient)의 실존, 체험, 힘을 지칭하는 개념이며, 페이션시의 관점은 저 감수자들의 세계, 수동성의 가치, 감수의 과정에서 생성되는 행위역량을 적극적으로 평가하려는 이론적 스탠스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안병무와 서남동은 성서의 오클로스(ochlos)에서 민중의 원형을 발견한다. 오클로스는 라오스(laos)와 달리 정치적 소속을 결여한 비(非)주체로서 예수를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회중(會衆)을 가리킨다. 마가복음에 대한 집중적 독해를 통해 안병무는 예수와 오클로스가 불가분의 어셈블리지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그 핵심에 그들이 공유하는 감수자적 위치가 있다. 감수의 극한인 십자가형에서 부활로 이어지는 예수사건을 반복하는 존재로서 민중 역시 수난받는 한(恨)의 주체(감수자)에서 사회를 변혁하는(斷) 저항적 주체(행위자), 즉 스스로를 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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