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룡 교수
Jae-ryong Cho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 사회과학
연구실 소개
조재룡 교수의 연구실은 번역 이론과 시학의 교차점에서 현대 한국어어의 리듬, 음운 구조, 언어적 정체성 형성 과정을 탐구합니다. 특히 프랑스어의 리듬 이론을 기반으로 한국어의 언어적 리듬성과 번역이 언어의 내재적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근대 한국어의 형성과 세계문학적 맥락에서의 번역의 역할을 중심으로 연구를 전개합니다. 김억, 정인섭, 앙리 메쇼닉 등의 이론을 바탕으로 번역이 언어의 체계적 변화와 문학적 정체성 형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탐색합니다.
연구 현황
연구 성과 추이
표시된 성과는 수집된 데이터 기준으로 산출되며,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요 논문
15본고의 목적은 프랑스어 리듬을 결정짓는 요소들을 기준으로 한국어 리듬에 관한 문제를 촉발시키는 데 놓여 있다. 한국어의 리듬은 한편으로는 운율과 율격 등의 개념들과 동일시되어왔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음악적 요소로 인식되어 왔었다. 이러한 인식은 형식적이고 수사학 관점을 견지한, 시작법의 한 요소로 리듬 개념을 국한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현대시학에서 강조해온 것은 리듬이 의미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인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리듬은 시작법의 요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텍스트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어에서 리듬을 헤아리는 지표와 그 전제들을 통해 한국시에서 리듬이 논의될 관점들과 그 가능성에 대해 살펴본다. 본고에서 한국현대시의 예를 통해 적용을 시도하면서 가설로 제기한 물음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어의 음절분절동등법칙을 한국어에 적용할 수 있는가? 프랑스어의 리듬이 통사 그룹의 마지막 음절에 발생하는 강세에 토대를 둔다고 할 때, 한국어에서 강세는 어떻게 추출할 수 있는가?
It is hard to define double-translation. Although it is an important topic considering its relation with practice of writing, predominantly, it has been viewed as negatively. However, double-translation ha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creating the Korean modern literature identity. Except for Yim Wha, most authors of Korean literature did not study the relationship between Korean modern literature and double-translation. From its negative point of view, double-translation is nothing more than fo
괴테는 세계문학의 실현 가능성을 번역과 결부시켜 사유하였으며, 번역의 역할과 가치를 세계문학 속에서 조망하고자 시도 하였다. 번역을 매개로 세계문학을 구현한다는 것은 모국어의 변화와 그 추이를 살피면서, 언어의 유통과 활성화, 성장과 소멸, 이 모든 현상에 결부되는 횡단 실천을 전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문학파에 속했던 김진섭이나 정인섭은 번역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절감하고, 한국근대문학과 한국어의 발전을 사유하는 과정에서 번역의 필연적인 매개로 인식한 상태에서 세계문학 속의 한국문학의 가능성을 타진해나간다. 특히 정인섭에게 번역은 한국어의 발전과 문법 범주의 확장 가능성을 실현할 신조어의 고안이나 고어의 재발견(재활용)을 통한 한국어 어휘의 풍부화를 도모할 유일한 수단이자 방식으로 인식되었다. 근대한국어의 형성과 정착에 번역이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 정인섭은 번역을 통해 수입되고 발전된 서구의 문예이론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을 통해 한국문단이 보다 풍부해지고, 근대화의 길로 접어들
Translation has been considered as one of the most natural and effective ways of cultural exchange for a long time. Served as the best tool and even evidence of not only identifying each nation's "language-culture" but also helping understand the idea of "language-culture" of other countries in the eyes of each own nation, translation has been the subject of wide-ranging study of both eastern and western countries, requiring comprehensive research for various discourse about cultural translation
Les philosophes ne parlent pas de la littérature sans avoir au préalable une position idéologique sur la littérature. Pour eux, il y a toujours deux entités qui sont hiérarchisées et séparables à partir d'un seul terme, ‘littérature’(문학[文學]). Le rapport entre la philosophie et la littérature est souvent caractérisé par une certaine tension que les philosophes ont provoquée en faisant de l'étude(학) la propriété de la philosophie seulement. Nous avons ainsi vu qu'on cite plus souvent Platon que Ar
본 논문은 김억의 번역론을 주요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김억은 문학론과 번역론을 두루 갖추고 있었던 이론가였다. 1920년대 후반에 등장하여 1930년대까지 폭넓게 문단에 영향력을 확산하기 시작한 김억의 번역론은 상당수의 연구자들에 의해 주요 논의의 대상으로 부각되어 왔다. 그러나 현대번역이론의 지평 속에서 그의 번역론이 오롯이 조명된 것은 아니었다. 김억의 번역론은 ‘의역’과 ‘창작역’의 화신처럼 여겨지거나 ‘직역’과 ‘충실성’의 반대에 속하는 것으로 비판받았다. 기존의 평가는 ‘의역’과 직역이라는 이분법적 관점을 바탕으로 ‘원문의 충실성’의 관점에서 김억의 번역론을 검토하였다. 그러나 김억의 번역론은 문학작품의 특수성을 번역에서 중시해야한다는 사유를 바탕으로 성립되었으며, 그의 번역관은 당시에는 매우 드문 시도였다. 그의 번역론은 벤야민이나 메쇼닉, 베르만 등의 번역관과 일정부분 조우한다. 번역을 “원문을 뚜다려 부수는” 행위라고 여긴 김억은 원문의 특수성을 번역에서 옮겨와야
Double-translation [the act of translating not from an original but from another translation of an original] resists ordinary penetration through appropriation, homogenization, or heterogenization of the “language-culture” (Henri Meschonnic) and taps the possibility for language to bring novelty. The double-translation of the so-called Enlightenment period in Korea, as well as the literary works born from double-translation, make possible the overthrow of such dichotomies as transplantation vers
‘번역문학’에 대한 정의는 단일하지 않다. ‘번역문학’이 시대와 맥락, 역사와 상황에 따라 매우 가변적으로 사용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어로는 1) littérature traduite, 2) littérature en traduction, 영어로는 1) ‘translated literature’, 2) ‘translating literature’이며, 각각 ‘번역된 문학’과 ‘번역 중인 문학’을 의미한다. ‘번역문학’을 프랑스어나 영어의 첫 번째 해석으로 받아들이면, ‘번역된 문학작품의 총체’를 의미한다. 이는 번역을 수동적인 행위로 파악한 경우이다. ‘번역문학’ 연구는 ‘번역된 문학작품들’의 서지와 목록을 정리하고 시기별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외국문학작품의 한국어 수용의 역사를 파악하고 번역된 결과물들의 가치를 이에 준하여 평가하여 문학 공간 전반에 위치시키는 연구를 의미한다. 한편 두 번째 해석에 충실할 때, ‘번역문학’은 매우 포괄적인 방식으로 확
번역학은 번역 실천뿐만 아니라. 번역이론과 번역비평이 함께 병행되어야 성립하는 학문이다. 한국의 번역이론은 프랑스의 번역이론 만큼이나 풍성한 논의들 생산해왔음에도 이데올로기적 판단과 이론 자체의 폄하로 인하여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왔다. 제 1세대 번역가 김안서를 필두로 진행된 한국번역이론 정립의 시도는 1930년대 해외문학파의 다양한 제안을 통해서 서구의 번역이론 정립과정과 유사한 수순을 밟게 된다. 특히 한국의 번역이론가들이 주목한 국가는 프랑스였으며, 프랑스의 문학작품이 대거 소개되고 번역되는 과정에서 이론의 필요성이 동시에 부각되었다. 이처럼 한국의 번역이론과 프랑스의 번역이론사이의 접점은 직역과 의역 논쟁에서 출발하여, 문화 번역론, 운문 번역론을 거치면서 보다 정교하게 마련되었으며, 한편, 번역이론의 이와 같은 쟁점들을 포착할 접근 방법은 양국의 번역 이론가들이 문학 텍스트의 특수성을 주위로 취했던 번역태도를 통해서 형성된다. 한국의 번역이론 정립 과정은 주로 논쟁을 통해
Since the attempts in Pour la Potique II, H. Meschonnic has carried out the basic reflection on the stakes of translation in the creative way. Unlike the previous methods of interpretation which are simple, thus considered as a copy, an imitation and a secondary text, his perspective on translation has brought the theories of languages into play. That is why the thoughts of Meschonnic on translation have revealed the historical implications of translation. Meschonnic has used definite, specific
번역학의 주요 방법론으로 제기되어온 일련의 이분법적 논리들은 ‘번역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 ‘문학장’의 분석을 통해 문학작품의 가치가 결정되듯이, 번역 작품의 가치 역시 매 시기 고유한 역사적 맥락을 연구함으로써 가능해진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번역장’이 문학장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면, 그 중심에는 바로 ‘독자’ 개념이 자리하고 있다. 문학생산의 관점에서 번역물과 번역현상을 조명하게 될 때, 번역의 커다란 두 갈래로 꼽아오던 ‘직역/의역’의 이분법적 잣대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번안, 축자역, 모방, 모사(模寫), 차용, 병합, 탈중심, 첨역(添譯) 등등, 보다 다채로운 방법론들이 들어서게 된다. 번역의 주요 갈래처럼 인식되어 온 ‘직역/의역’의 이분법식 구분은 허구의 다름 아니며,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구한말 개화기 조선의 번역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번역주체들은 문화적 변화나 정치형태의 특징과 결부된 ‘근대’라는 이데올로기와 ‘국어’라는 ‘에크리튀르
번역의 윤리는 번역가의 윤리와 동일한 것을 말하지 않는다. 번역의 윤리는 언어활동 전반에 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번역에 윤리라는 개념을 결부시키는 데 반해, 번역가의 윤리는 번역가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임무와 소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윤리의 문제를 대신하려고 한다. 이러한 관점을 주장한 대표적인 학자로 안토니 핌을 꼽을 수 있으며, 번역이 아니라 ‘번역가’의 윤리를 강조하려는 이러한 관점은 해석학적 관점과 교묘하게 결합한다. 번역(행위)의 활동성과 창의성을 이해나 해석이라는 철학적 개념 안에 가두어버리면, 번역 문제 전반은 텍스트를 벗어나서 저자의 의도나 독자의 수용의 과정을 살피는 곳으로 논의가 집중된다. 문제는 이때 텍스트의 특수성보다는, 오히려 텍스트가 의도하는 것을 포착하는 지점으로 번역의 관건과 중요성이 이전되어 버린다는 데 있다. 해석이나 해석과정이 텍스트의 ‘특수성’을 포착하는 작업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번역이론은 무엇보다도 문학이론이며, 문학이론은 무엇보다도 언어
본 연구는 최남선과 프랑스의 백과전서파가 방법론적ㆍ인식론적으로 유사성을 갖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백과전서파의 인식론적 전략이 ‘모으기’, ‘분류하기’,‘구분하기’였다고 한다면, 최남선은 이 세 가지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자신의 ‘조선학’을 완성해 나아갔던 장본인이었다. ‘근대’를 모색하였던 최남선의 작업은 상이한 여러 분야를 섭렵하고자 하는 총체적인 사유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따라서 ‘전체에 대한 통찰’이 바로 최남선의 고유한 의식이었다. 지리학, 역사학, 사회학, 자전편찬, 문학, 신화학, 시조연구,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하였던 최남선의 연구는 프랑스의 백과전서파와 마찬가지로 ‘전체를 아우른다’는 의식 하에 진행되었으며, 때문에 필연적으로 모순에 봉착할 수밖에 없던 작업이기도 하였다. 식민지의 지식인이라는, 자신의 사회적 계급의 정치성을 의식하고 있던 최남선은 일본에서 수용된 서구의 사상과 문학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처해있었던 것이며, 이러한 사실
La difficulté de compréhension de 「Mademoiselle Bistouri」, l'un des poèmes en prose les plus déconcertants de Baudelaire, se manifeste au moins sous un double aspect. En laissant de cô̂té de l'énigme de l'héroïne suspecte d'une conduite perverse qui reste inexpliquée jusqu'à la fin du poème, la narration elle-même de ce texte est déjà suffisamment elliptique et donc bien ambiguë. Par ailleurs, on ne trouve presque aucun indice dans ce texte, permettant de discerner l'intention du poète hors con
프랑스 문학이 개화기를 전후로 한국에 번역 소개되어 한국문학의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시나 소설 작품은 말할 것도 없이 문학이론과 사상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초, 프랑스와 한국은 오로지 번역을 통해 매개되는 타자들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국내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상당부분 규명되었고, 구체적인 사례들에 대한 연구들이 출간된 바 있다. 본 논문은 이와는 반대로, 개화기에 프랑스어로 번역된 최초의 한국시의 현황과 의의를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개화기는 비단 한국의 번역사에서 중요한 시기일 뿐만 아니라, 세계 번역사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까닭은 타자에 대한 관심과 타문화에 대한 이해의 의지가 주로 번역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모리스 꾸랑이 프랑스어로 작성한 방대한 한국서지 자료와 이를 통해 소개된 한국시의 번역과 가치, 조르주 뒤크로크가 제 여행기에서 소개한 한국시와 번역의 가치를 살펴보고자 시도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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