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영 교수
Munyoung Jo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 사회과학
연구실 소개
조문영 교수의 연구실은 중국과 한국의 사회적 제도와 복지 정책이 시장경제와 국가 통치 기제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되고 있는지를 다룹니다. 특히 사회복지 제도의 제도화 과정, 정부의 서비스 구매 정책, 자원봉사 활동의 정치경제학, 그리고 사회건설 프로젝트가 지닌 이중성과 혼종성을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연구는 비판인류학과 행위자-네트워크이론(ANT)을 융합한 방법론을 통해, 국가와 사회, 개인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과 통치의 미세한 실천을 탐구합니다.
연구 현황
연구 성과 추이
표시된 성과는 수집된 데이터 기준으로 산출되며,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요 논문
15Abstract How has social work, which has emerged as a distinct profession in the PRC with the full support of the party-state, come to produce neoliberal outcomes similar to those found in other, capitalist countries? In this article, I draw attention to the government purchase ( goumai ) of social work services, which is commonly considered as confirmation of state capacity and leadership rather than the passing on of state responsibilities to civil sectors with tight budgets. Ethnographic resea
세계를 분석하는 방식을 선험적인 프레임에 온전히 가두지 않으면서, 동시에 우리 시대 거대한 불평등과 모순들을 집요하게 탐색해온 비판인류학의 흐름을 이어가려면 어떤 접근이 필요한가? 본 연구는 행위자-네트워크-이론(Actor-Network-Theory, ANT)이 사회를 ‘영역’이 아닌 ‘연결’과 ‘생성’으로 접근하는 방식에 주목하면서, ANT 와 비판인류학 사이의 상호참조적인 대화를 도모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나의 중국 선전 폭스콘 공장지대에서의 현장연구를 사례로 활용하면서, ANT가 사회를 탐색해온 방식을 (1) 인간-비인간의 이종적 네트워크로서의 사회, (2) ‘행위자-네트워크’로서의 행위자, (3) ‘평평한’ 배치와 중심-주변의 대칭성을 중심으로 살피고, 이러한 접근이 기존의 비판인류학 연구와 어떻게 수렴하고 분기하는지 검토한다. ‘구조’라는 모호한 배후를 등장시키는 대신 느리고 세심하게 연결을 좇는 ANT의 방법은, 기존의 비판적 연구나 저항적 실천이 병목에 다다른 것처럼 보
본 연구는 대학생 해외 자원봉사가 한국의 대학 사회를 특징짓는 가시적인 문화현상의 하나로 등장한 맥락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연구자의 문제의식은 두 가지 질문으로구체화된다. 첫째, 현재 범람하는 해외 자원봉사가 대학생이라면 응당 도전해 봄직한 기회이자 반빈곤활동의 상시적인 장으로 등장하게 만든 조건은 무엇인가? 둘째, 해외 자원봉사의 핵심 주체로 호명된 대학생이 실제 활동에 부여하는 의미는 프로그램의 기획과 비교하여 어떤 차이를 갖는가? 첫 번째 문제의식의 경우, 연구자는 해외 자원봉사,국제협력 및 개발,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문헌 검토를 통해 대학생 해외 자원봉사활동이‘빈곤’과‘대학생’에 대한 새로운 통치이성이 조우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연구자는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한한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한중 대학생 해외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현지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연구자가 발견한 것은 해외 자원봉사가 경제적 빈곤에 대한 적
본 연구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 당-정부가 ‘경제건설’에 따른 각종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건설’ 과정에서 신생 제도인 사회공작(사회복지)이 어떤 역할과 함의를 갖는가를 분석한다. 정부의 서비스 구매를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공작은 당-정부 직능의 분산과 통치권력의 재집결이라는 이중의 과업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사회건설을 국가건설의 일부로 통합시키는 기제가 되었다. 연구자는 중국 사회공작 역사에 관한 담론 분석과 광동성 선전 폭스콘 공장지역에서 전개되는 사회공작 활동에 관한 개인 현지조사, 광동성 사회건설 과정에 관한 공동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사회공작이 사회건설과 맺는 관계를 혼종성, 효용성, 균열성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사회주의 중국에서 자본주의로부터의 수입물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사기술 작업은 혼종성을 낳을 수밖에 없지만, 당-정부는 목전의 사회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한 가시적인 처방의 하나로 사회공작의 제도화를 적극 추진했다. 사회공작이 정부
ABSTRACT How is poverty being managed in China when pauperization of some has become an unavoidable condition of the market economy and when the poor, nevertheless, attempt to make legitimate claims that cannot be overlooked by the developmental and officially socialist state? In this article, I examine “dividing the poor” as a project of governing urban laid‐off workers and rural migrants in postreform China. This project has been made possible through a porous array of governmental intersectio
본 연구는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사회의 ‘해체’, ‘위기’, ‘종언’에 대한분석적 논의들과 사회적경제, 사회적기업, 사회혁신, 사회치리, 사회발전 등의이름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사회건설’ 프로젝트의 증식이 병존하는 현상에 주목한다. “사회 따위는 없다”라는 말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 독트린이 시장화의지속적 헤게모니를 통해 주체화의 영역까지 확대된 상황에서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가 통치의 구체적 개입 대상이자 개인과 집단의 도덕적·윤리적 실천 공간으로 사회를 재구성하려는 시도들이 범람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그간의 논의들이 복지국가의 해체와 신자유주의 시장화로 이어지는 서구의 경험을 보편화했던 경향에 문제제기하면서, 본 논문은서구식 복지국가의 해체와 재구성과는 상이한 경로를 밟아온 한국과 중국에서진행되는 최근의 사회건설 사례들을 살펴봄으로써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첫째, 서구식 복지국가의 ‘사회적 통치’ 단계를 거치지 않
2000년대 이후 중국 당과 정부는 경제성장 뿐 아니라 사회발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사회 거버넌스(社會治理)’ 기조 아래 사구공작, 사회조직 등 기층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이 전면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이다. 본 논문은 단위제 해체, 유동인구 급증, 주택 사영화 등 개혁개방 이후 도시공간의 급격한 변화에 조응하여 1990년대 이후 당·정이 실시한 사구건설이 사회 거버넌스 흐름과 접목되면서 어떤 변화를 겪었는가를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살핀다. 본 논문이 주목하는 것은 공유와 비공유, 지방국영과 집체가 역사적으로 혼재되어 있었고, 발전 지체로 가난한 노인들의 비중이 높은 노후사구(老舊社區)가 오히려 단위제 영향의 취약함 때문에 새로운 사회 거버넌스 모델을 도입할 실험적 모범기지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필자들이 현장연구를 수행한 동북지역의 세 사구는 남방에 비해 여전히 사회 거버넌스 프로젝트의 규모는 미흡하지만, 계획경제 시기 남방보다 견고한 사회주의
본 연구는 선전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사회복지의 일상적 연행에 관한 문화기술지(ethnography)로서, 중국 정부가 민간의 자율성을 고취시키는 방향으로 민생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사회복지사들이 당-국가의 말단 동원부대로 전락하게 된 배경과 기제를 고찰하고 있다. 구체적인 현지조사는 선전 외곽폭스콘 공장지대에 설립된 커뮤니티 서비스센터(社區服務中心)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연구자는 사회서비스의 ‘생산자’가 아니라 ‘구매자’임을 강조한 정부가각종 사회문제를 민간 사회복지서비스기구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전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한 사회복지가 기실 국가와 분리된 ‘사회’의 등장이 아니라 중국 국가의 구조적 폭력을 드러낸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 농촌 출신의 젊은 대졸자들로 구성된 사회복지사들은 도시의 과객(외지 청년)으로서, 정부의 과객(계약직 복지사)으로서 중층적 한시성(限時性)을 경험하고 있다.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귀속감을 향상시킬 임무를
본 연구는 중국 남부 이민도시 선전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자원봉사의 일상적 연행에 관한 문화기술지(ethnography) 작업으로서, ‘신세대 농민공’으로 범주화된 저학력, 저소득 외지 청년들이 사회적 돌봄의 대상이자 주체로 초대받는 과정을 고찰하고 있다. 연구자는 이 과정이 윤리적 시민권의 형성, 즉 자기와 타자에 대한 도덕적 책무를 지닌 자발적 시민 주체를 만드는 작업이란 점에 주목했다. 선전 외곽 폭스콘 공장지대에 자리 잡은 커뮤니티 센터에서 진행하는 자원봉사 활동은 ‘농민공’ 정체성을 감성적 언어들을 바탕으로 선별적으로 재구성하는데, 이는 기존의 사회적, 정치적 시민권 논의가 제기한 각종 권리 요구를 비가시적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외지 청년들의 사회적 고통을 심화시키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 청년들이 정부가 기획한 통치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자원봉사라는 장을 사회적 관계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전유해내는 방식은 또 다른 시사점을 제공한다. 주어진 장을 통해 잠재된 재능을
계획경제시기 도시 공간을 구성하는 핵심 역할을 했던 단위가 붕괴하자 중국 정부는 소위 기층성 군중자치조직으로 지역 내에서 단위의 보조역할을 수행했던 주민위원회를 ‘사구 주민위원회’로, 그 관할구역을 ‘사구’로 재편하면서 ‘사구자치’(社区自治)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본 연구는 중국동북부 하얼빈의 슬럼화된 노동자 집단 거주지에서 기층 사구간부들의 일상을 통해 사구자치가 갖는 딜레마를 고찰한다. 사구자치란 부분적으로공동체의 자발성 및 전문성을 권장함과 동시에 정부의 짐을 줄이려는 새로운 기획을 포함했으나, 연구자의 조사지에서 이 과업을 맡게 된 기층간부들은 역설적이게도 정부의 ‘공익성 강위’(公益性岗位) 제도를 통해 들어온 중년의 저학력(특히 여성) 노동자들이었다. 본 연구는 정부라는 직장에재고용됨으로써 ‘사회주의’ 중국에서 ‘인민’이 가졌던 권리를 환기시켰던이들 기층간부들이 사구자치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결함 있는’ 인민으로스스로를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인류학 민족지(ethnography
이 글은 한국학계에서 커먼즈나 공공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류학 현장연구를 통해 ‘공공’에 관한 이론적‧실천적 문제의식을 심화하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비판적 연구에서 정부 주도하의 ‘국가 공공성’은 대안적 상상을 가로 막는 장벽이자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등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국가를 동태적인 연결망으로, 공공을 생성 중인 배치로 본다면, ‘국가 공공성’은 수많은 행위자가 연루되고 부단히 경합 중인 치열한 과정으로서만 등장한다. 이 글에서는 이 논점을 서울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의 배치를 통해 구체화했다. 정부가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일대에 공공개발 계획을 발표한 2021년 2월 5일을 기점으로, 한국의 도시개발 역사에서 이례적 ‘사건’을 등장시킨 연결망을 추적하는 한편, 다음 단계인 지구지정이 소유주들의 반발로 유예되고 있는 상황을 과정적으로 탐색했다. 유예의 시간은 빈자의 고통과 새로운 연대, 공공의 변형과 생성, 공적인 것과 공통적인 것 사이의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중국의 청년들은‘바링허우(80後) 세대’란 이름으로 특별한주목을 받아왔는데, 이들의 정치적 무관심이나 속물적 경향은 대개 개혁개방이 가져다준 물질적 풍요의 결과로 해석되어 왔다. 이와 반대로 본 연구에서는‘농민∙노동자 계급의 아이들’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수사가 아니라‘빈곤 2세대(貧二代)’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채 경제성장의 그늘을 배회하고 있는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마찬가지로 드러내는속물성에 주목한다. 계층적∙지역적 열세에 놓인 중국 동북 하얼빈의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취업과 주택구입이라는 화두에 대응하는 방식을 통해 속물성의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의미를 밝히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연구자는 속물성을 주어진 상황에 따라적당히 템포를 맞추는 것으로 정의하면서 신자유주의 하의 청년들이 드러내는‘시간적불안(temporal anxiety)’과 자기계발에 관한 최근의 이론적 논의를 두 가지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첫째, 속물성은‘개혁개방’혹은‘신자유주의’와
중국을 ‘비서구’ 위치에 두면서 ‘서구’식 개념화를 비판해 온 인류학 접근이 ‘서구’를 극복하면서 ‘보편’의 지위를 도모하는 최근의 중국을 어떻게 이해하고 분석할 수있는가? 본 논문은 ‘보편’ 중국이라는 쟁점에 한국의 중국 인류학이 어떻게 화답할 수 있는가를 탐색하는 시론적 성격을 갖는다. 국가를 상위의 실체로 가정하면서 구심적 힘의 행사를 정당화 하는 ‘국가중심성(state centrality)’이 서구의 인식론적 우위를 자명한 것으로 만든 현대화 기획의 결과이자 조건임을 환기시키면서, 본 연구는 서구가 스스로를 ‘보편’으로 정립하기 위해 거쳐 온 작업과 ‘보편’ 중국 기획의 관계를 규명할 출발점으로 인류학자들의 국가중심성 비판을 검토한다. 그간 한국 인류학자들의 중국 연구는 ‘국가-사회 관계’ 패러다임에 역동성과 다양성을 부여하면서 ‘하나의 중국’이라는 이데올로기에균열을 내고, 국민국가의 경계를 고착화 하지 않는 이주와 마주침(encounter)에 주목하면서 정치적 상상의 지평을
How can we explain market actors’ desire to use the state as a model for their entrepreneurial efforts? This article examines the varied and uneven ways in which the state is mimicked and appropriated by China’s market actors in the health care sector. A massage franchiser, which doubles as a job-training center in Harbin, serves as an ethnographic instance. By invoking a scene where the persistent appeal to the state is bound up with volatile market activities, this article intends to disrupt t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청년들은 사회주의 당–국가체제에서 규범화된 ‘청년’ 표상과 어떻게 대면하는가? 본 연구는 사회혁신(창신) 창업활동이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정치적 주체성의 형성을 이끄는가를 고찰하고, 그 함의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광둥성 선전과 광저우에서 자신의 일을 ‘사회혁신창업’으로 범주화하는 청년들과의 인터뷰는 이들이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 자신과 사회, 세계의 문제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기회로 ‘사회혁신’이라는 모호한 기표의 정치적 가능성을 재발견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선한 비즈니스’를 새로운 방식으로 추구하는 윤리적·창의적 기업가를 자처함으로써, ‘중국의 꿈’을 위해 진력하는 청년 주체의 표상을 일방적으로 강요받는 대신, 사회적 의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참여의 플랫폼을 조성하는 능동적 행위자성을발휘하게 된 것이다. ‘사회혁신’ 레짐은 글로벌 경험을 쌓은 엘리트 청년들이 국가라는 영토성, 민족이라는 정체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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